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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대구가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이 더운 이유

by 반려동물닷컴 2025. 6. 25.

 
 

대구 많이 더운 도시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

 
대한민국에서 여름철 가장 뜨거운 도시로 손꼽히는 대구. 과연 다른 주요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대구는 얼마나 더 덥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울,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와 대구의 여름 기후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보며, 대구가 ‘대한민국의 프라이팬’이라 불리는 이유를 분석합니다.
 
 

 

대구 vs 서울: 내륙과 수도의 차이

서울은 대구와 달리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서해와 가까워 상대적으로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습니다. 여름철 서울은 높은 습도로 인해 후덥지근하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기온 자체는 대구보다 낮습니다. 대구는 평균적으로 서울보다 여름철 최고기온이 2~4도 더 높습니다. 또한 서울은 바람길과 한강을 중심으로 공기가 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열이 어느 정도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반면 대구는 사방이 산으로 막힌 분지 지형으로, 뜨거운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대구는 낮에는 극심한 폭염,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납니다.
 

대구 vs 부산: 내륙과 해양의 극명한 차이

부산은 바다와 접해 있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 도시입니다. 여름철 부산은 습도가 매우 높아 끈적거리고 불쾌지수가 높지만, 기온 자체는 대구에 비해 낮습니다. 대구는 여름철 평균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날이 많지만, 부산은 평균 29~31도 정도에 머뭅니다. 이는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풍 덕분에 더운 공기가 식혀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구는 바다와 멀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찬 바람의 유입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부산은 태풍이나 저기압이 접근할 때 바람과 비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반면, 대구는 이러한 자연적인 냉각 효과가 미미합니다.
 

대구 vs 광주: 비슷한 듯 다른 내륙 더위

광주 역시 내륙에 위치해 있지만 대구만큼 극단적으로 덥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광주는 서해와 더 가깝고, 지형적으로도 분지보다는 평야가 더 넓어 공기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기 때문입니다. 광주는 평균 최고기온이 대구보다 2~3도 낮고, 폭염일수도 적은 편입니다. 또한 광주는 국지성 호우가 잦아 더위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는 반면, 대구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고 구름이 덜 끼는 날이 많아 햇볕이 직사로 내리쬐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로 인해 대구는 복사열과 열섬현상이 더욱 심화됩니다.
 

 
 

정리 및 요약

대구가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해 유난히 더운 이유는 내륙성 기후, 분지 지형, 그리고 바람의 부재로 인한 열 축적 때문입니다. 서울, 부산, 광주와 비교해도 대구는 기온이 더 높고, 폭염과 열대야가 더 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면 각 도시에 맞는 여름 대비법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은 더욱 철저한 폭염 대비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녹지 공간 확충과 바람길 설계 같은 도시 인프라 개선이 시급합니다.